안녕하세요. 전통 민화, 문자도에 반해서 원고 대신 문자도에 빠져 사는 만화가입니다. 문자도란 글자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민화 중 하나에요. 글자 안에 그림이 들어가 있는 문자도와 한 컷 안에 대사와 그림이 들어가는 만화는 비슷한 점이 많아요. 볼수록 이야기를 들려주는 순정 만화가의 민화, 이른바 순정 민화를 선보이며 작품 확동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멸종 위기인 야생화들, 고유한 들꽃들이 많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는 들꽃들을 알리고자 그런 들꽃들의 학명으로 문자도를 만들고 있어요. 2021년부터 시작된 작업들이 드디어 마무리가 되어 총 26자의 들꽃 문자도를 이번 15회 페어에서 다 공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가만히 이름조차 낯선 우리 들꽃들을 바라봐 주세요.

민화 맞아요? 박물관이나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민화, 약간 퇴색한 느낌의 민화가 아니라 만화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되어 세련되고 친근한 민화,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민화,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아름다움으로서의 민화를 추구합니다.

아직 잘 몰라서 일단 많은 작가님들, 작품을 접해 보고 싶어요.

문자도로 어떤 이야기와 그림을 담을지 궁리할 때

친구들과의 수다, 맛있는 한 끼, 전시 관람,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