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솔미솔
profile
커다란 다람쥐 ‘솔찌’와 민무늬 너구리 ‘미구리’가 만난 이상해도 괜찮은 이야기. 다른 다람쥐보다 덩치가 커도 괜찮아. 무늬가 없는 너구리여도 괜찮아. 우리 모두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싶은 미솔미솔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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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봄, 강인한 생명력의 가운데에서 저는 가끔 눈물이 납니다. 왠지 나도 성장해야만 할 것 같은 조급함이 저를 작게 만들어요. 봄은 양면성이 큰 계절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한순간에 서글퍼지는 참으로 오묘한 계절이지요. 이 시기에는 저마다 가진 그림자가 더욱 짙게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눈을 두는 곳마다 온통 찬란한 탓일지도요. 각자 만개하는 시기는 다 다른 법이에요. 하물며 만개하지 않아도 괜찮은 존재들이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습니다. 내가 언제 활짝 피어날지, 피어날 수는 있을지- 가끔은 그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 내면의 슬픔과 우울을 마주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살아감'을 부여받은 생명이 언제나 행복할 순 없겠지요. 그냥 눈물이 날 때면 그대로 흘려보내보아요. 행복이 가득한 봄이라고 나의 슬픔마저 행복으로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끔은 슬픔에 온전히 잠기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참가자 미니 인터뷰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해도 괜찮다고 언제나 위로를 건네는 털뭉치 친구들, 미솔미솔입니다! 커다란 다람쥐 '솔찌'와 민무늬 너구리 '미구리'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요. 우리 모두는 각자 이상한 점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건 '이상함'이 아닌 '특별함'이라 생각합니다.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 우린 그저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면 된다- 하는 마음을 담아 작업하고 있어요. 제가 그림을 그릴 때 생각하는 것들은 타인에게 받은 상냥함, 따뜻함이라서 늘 정신차려보면 포근한 그림들이 나오는 것 같네요!
2. 이번 페어에서 공개되는 새로운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여름의 청량한 색이 가득 담긴 신작들을 보여드릴 예정이어요. 청량하면 떠오르는 코발트 블루색 바다와 돌고래들이 가진 이야기들, 지금까지 한번도 그려보지 않았던 느낌의 여름들이 담겨있어요! 이 모든 것들은 작은 도토리 서점의 한 귀퉁이에서 발견한 대장 다람쥐의 모험 책에 담겨진 삽화- 라는 설정이에요. 미솔미솔의 털뭉치 친구들이 도토리 서점에 들어가 펼친 책에서 튀어나오는 청량한 여름... 그리고 그들의 위로 포개어지는 여름의 햇살과 나무의 그림자. 1년에 단 한 계절,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가득 담아보았답니다-!
3. 이번 페어에서 선보일 작가님의 '시그니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미솔미솔의 시그니처라고 하면 역시 캐릭터들이 가진 긴 중안부!와 '섬세한듯 심플하다'가 아닐까 싶네요. 섬세한 것들을 담으면서 심플하게 표현해내는 것에 초점을 두며 작업하거든요. 섬세함과 심플이란 단어는 함께 쓰기 모호한 듯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붙어있을 때 정말 매력적이게 되는 특성이라 생각해요. 막상 그려내는 저도 딱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지만... 언제나 저 오묘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작업을 한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작가님은 이것을 보고 힘을 주고 뺀다고 표현하시더라구요. 이번 페어에서는 지금까지 제가 그려왔던 섬세한듯 심플한 것들을 더 명확하게 표현해내고 싶어요. 힘을 주고 싶은 부분에선 전보다 더 과감하게 힘을 주고, 힘을 빼고 싶은 부분에선 훨씬 과감해진 미솔미솔의 작품들 기대해주세요!
4. 이번 페어 현장에서 팬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걸 적는 시점의 저는 아직 페어를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 초보 작가여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먼저 미솔미솔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인사를 꼭 전하고 싶네요! 현장에서 아무리 정신이 없더라도 감사함만큼은 명확하게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계속해서 작업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원동력은 바로 팬분들이거든요. 언제나 따뜻한 말들로 응원해주고 애정을 표현해주시는 우리 팬분들께는 그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느끼고 있어요. 이 사랑에 대한 팔만대장경을 작성해서 읊어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히히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피드백도 이야기가 되었음 해요! 마주보며 대화할 때 비로소 전할 수 있는 아쉬움이나 바라는 점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도 함께 나누며 가슴에 꼬옥 저장해가고 싶습니다. 더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건네주는 감사한 마음들을 놓칠 순 없죠...! 아주 많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꼽자면 미솔미솔이 그려나가는, 그려나가고 싶은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 작은 세계에 담긴 무수한 이야기들에 관심가져주시는 분들과 함께 어떤 마음을 더 담을 수 있을지,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 같은 공간에서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니까요!
5. 이번 페어가 끝난 후 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러스트 작업은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먼저 사무실 계약을 해보려 합니다! 휴가는 잠시뿐인 열정적인 여름을 보낼 예정이어요... 작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새 공간을 마련해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싶어요. 공간 정리가 좀 되고 나서는 미루고 미뤄둔 취미생활을 즐길 예정이에요. 취미와 작업의 중간쯤 되는 미싱 작업부터 온전히 취미로만 즐기는 뜨개질까지! 미솔미솔을 꾸준히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신 감사한 분들께 꼭- 솔메이드 작품들을 선물하고야 말겠다는... 그런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쉬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은... 휴가에도 무언가를 꼬옥 만들고 있네요...껄껄